몸에 좋은 성분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효자 음식은 아닙니다.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과채도 있습니다. 아무리 생식이 유행이어도 익히지 않고 먹으면 큰일인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사과씨
백설공주가 사과를 먹고 쓰러진 이야기, 완전한 소설은 아닙니다. 사과씨의 아미그달린은 몸 속 소화효소와 만나면 청산가리와 같은 독성을 나타내는 시안화수소로 바뀝니다. 경련, 호흡곤란, 의식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사과씨를 씹어먹을 때 섭취하게 되므로 꼭 제거해야 해요! 하지만 너무 걱정마세요! 씹어먹지만 않으면 괜찮고, 먹어도 사과씨만 최소 종이컵 반 컵 정도를 먹어야 시안화물이 몸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네요. 비슷한 씨앗으로는 매실이 있습니다. 풋매실에도 같은 성분이 들어 있어 매실주를 담글 때는 씨를 꼭 빼고 술을 붓는 것이 좋아요.
◆ 은행
덜 익은 은행에는 사과씨에 들어있는 것과 비슷한 독인 메칠피리독신이 들어있어 청산 중독을 막으려면 꼭 익혀먹어야 해요.
또, 과하게 먹어도 이 중독 증세가 나타나거나 소화불량이 오기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성인 하루 10알, 어린이 하루 3알로 은행의 하루 섭취 권장량을 정하고 있어요.
◆ 고사리
국제암연구소(IARC)가 3군 발암성 물질로 분류한 프타퀼로사이드는 고사리에 있는 천연 독성입니다. 잎 끝이 말린 어린 싹에 많습니다. 열에 약하고 물에 잘 녹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10분 이상 끓이면 66% 정도의 독성이 증발한다고 해요. 실제 중독사례나 환자도 없다고 하니, 지금처럼 잘 데쳐먹으면 되겠죠?
◆ 토란
토란을 맨손으로 씻어나 덜 익혀 먹으면 피부가 부풀어오르고 따갑습니다. 토란 속 옥살산칼슘이라는 성분은 바늘 모양의 결정체라 피부에 닿으면 고통스럽지만 물에 녹지 않아 씻어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토란을 먹기 전 5분 간 삶을 것을 권고합니다. 또, 하루에 10개 이상 먹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하네요.
◆ 강낭콩
생 강낭콩 속 렉틴이라는 독성물질은 영양분의 흡수를 방해합니다. 이자에서 나오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트립신을 활동을 억제하는 물질도 있어 단백질이 소화되고 몸 안에서 이용되는 것을 막기도 하죠. 하지만 렉틴은 열에 약해 가열하면 구조가 파괴되며 사라지니 꼭 물에 충분히 불린 후 끓여먹어야 한다는 사실!
◆ 가지
오이와 당근처럼 생식하는 것이 좋다고 가지도 생으로 먹으면 안됩니다. 익히지 않은 가지 속에는 감자싹을 구성하는 솔라닌이 들어 있습니다. 적혈구를 파괴하는 독성물질인 솔라닌은 적은 양으로도 설사, 어지럼증 등 몸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가열하면 사라지는 성분이니 꼭 요리해서 드세요!
◆ 생아몬드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가득한 견과류 아몬드! 요즘에는 집에서 직접 볶아먹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때 생아몬드를
무심코 집어먹으려면 재래종인지 개량종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재래종 생아몬드 안에는 앞서 말한 청산의 일종인 사이안화물이 들어있어 잘못 먹었다간 설사나 구토로 고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