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휴가는 수석동 농장에서 보냈습니다 수리도하고
단호박도 따고
옥수수도 따고
한쪽이 썩도록 푹 익은 단호박의 맛은 최고였습니다 부추전도 부치고
밭에서 금방 딴 아사히고추는 지가 먹고 청량고추는 아내가 먹고
햇살좋은 바람에 이불들도 널고
수박을 알뜰하게 갉아 먹은 초복이는 손님 접대에 지쳐서 잠에 빠지고
두번째 뿌린 상추씨는 무더위에 다 녹고 남은 생명 질긴 상추도 솎아먹고
아주 오래된 오디오에서는 나나무스꾸리의 음이 흐르고 있답니다
그런 하루가 붉게 타오르는 저녁 노을로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